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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승리의 숨은 공신 백업 빅맨 이두원

 

 

 

이두원(23, 204.4cm)이 제 몫을 충실히 해내며 KT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5라운드 맞대결. 초반 KT는 위기를 맞이했다. 주전 빅맨 하윤기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파울 2개를 범해 벤치로 물러난 것. KT에서 하윤기의 비중이 워낙 크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KT에는 또 다른 빅맨 이두원이 있었다. 하윤기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간 이두원은 매치업 상대였던 게이지 프림 수비에 힘을 쏟았다. 완벽하게 제어하진 못했지만 골밑에서 온몸으로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동료들을 위해 쉴 새 없이 스크린을 걸었고, 골밑슛으로 4점을 올리기도 했다.

2쿼터 중반 다시 코트를 밟은 이두원의 플레이는 꾸준했다. 많은 득점을 책임진 건 아니었으나 궂은일과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정확한 패스로 문정현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속공 상황에서 레이업을 놓쳤지만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켰다. 이두원이 잘 버텨준 KT는 하윤기 없이도 전반을 56-48로 앞섰다.

이두원 덕분에 체력을 비축한 하윤기는 후반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적립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 귀중한 6점을 몰아넣었다. 하윤기와 더불어 패리스 배스가 힘을 낸 KT는 화력전을 펼친 끝에 103-9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두원은 13분을 뛰며 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두 전반전에 남긴 기록이었다.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지만 하윤기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채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KT 송영진 감독은 “이전보다 수비를 열심히 해주려고 했다. 그럼에도 이지슛은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20점을 넣으라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본인 역할을 충실히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짧은 시간 동안 제 몫을 해낸 이두원. KT는 하윤기가 빠져도 이두원이 대기하고 있다. 왜 그들이 2위를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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